저절로 확대되는 이벤트 만드는 법. 확대되는 이벤트는 자연 발생적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큰 이벤트 중에 완전히 기획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어떤 문화나 시대의 가치관에 따라 공감을 얻은 이벤트만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확대되어 지금도 규모를 넓히고 있다.
예술 축제 버닝맨
예를 들어,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열리는 버닝맨이라는 이벤트가 있다.
이것은 '방관자가 되지 마라'는 주제 아래 모인 사람들이 각자 예술과 퍼포먼스, 공간, 상점 등 다양한 기획을 내놓고 7일 동안 물물교환만으로 살아가는 이벤트이다.
그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블랙록 시티라고 불리는 도시가 만들어진다.
그 모습은 마치 화폐 경제에 갇힌 현대 사회에 저항하는 듯하다.
다양한 예술 작품과 상점, 볼거리가 늘어선 사막은 마치 세계적인 규모로 확대된 문화 축제와도 같다.
사람들은 그런 자유로운 정신과 상부상조의 가치관을 찾아 전 세계에서 블랙록 시티의 일원으로서 모여 공동체를 이룬다.
지금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버닝맨이지만, 원래는 한 남자가 여자에게 차인 것을 계기로 해변에서 인형을 태운 것이 시작이었다.
그 행사를 매년 하면서 사람들이 모여 지금의 버닝맨이라는 형식이 되었다. 그 시도는 현재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닝맨 마지막 날에는 거대한 인형을 태우며 막을 내린다.
모두 새하얀 디너. 디네 앙 블랑.
디네 앙 블랑이라는 이벤트도 있다.
모두 새하얀 드레스 코드로 테이블보, 식기류 등 행사장도 모두 '흰색'이라는 주제 아래 진행되는 디너이다.
사전에 행사장 정보가 알려지지 않고, 심지어 행사장도 직접 만들고, 음식도 직접 가져오는 독특한 파티는 전 세계적으로 팬을 늘려가며 일본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디네 앙 블랑이라는 파티도 초자연 발생적이다. 처음에는 약속 장소에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새하얀 옷을 입고 디너를 한 것이었다.
모두 흰색으로 꾸며진 디너는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웠고, 순식간에 따라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연이어 모두 흰색으로 디너라는 기획 자체가 확산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너 이벤트가 되었다.
자연 발생적 이벤트는 문화나 이벤트 자체의 즐거움으로 사람들을 모은다.
이처럼 기획이나 주제에 공감하고, 온 힘을 다해 즐길 수 있는 매력만 있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인다. 처음의 규모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소규모로 시작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만 있다면 원하지 않아도 확대된다.
처음부터 큰 시도를 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작아도 좋으니 즐거운 일을. 공감할 수 있는 일을. 설레는 일을 함으로써 이벤트는 무리 없이 확대된다. 이 사실을 전제로 머릿속에 새겨두어야 한다.
몇 명을 모을 것인지, 이 정도 규모로 할 것인지와 같은 인원수나 규모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장소에 정말 설레는 일이 있는지 없는지이다.


